동궁 5화 리뷰 — 세자의 장례와 주상을 덮친 저주
열님들 안녕하세요. 주인장 토리입니다. 넷플릭스 〈동궁〉 5화는 넓고 푸른 보리밭 사이로 이어지는 세자의 하얀 장례 행렬로 시작합니다. 바람에 물결치는 보리, 하얀 깃발, 망자를 호위하는 방상시의 몸짓, 그리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길을 가르는 듯한 종소리까지. 어두운 먹구름마저 쓸쓸하고 엄숙해 보여 토리의 마음도 금세 무거워졌어요. 이번 동궁 세자 장례의 적막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동궁 몸주신의 광기와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동궁 4화 리뷰에서 드러난 왕실의 비밀은 이제 세자의 원혼과 함께 주상을 향합니다.


스포일러 안내: 아래부터 〈동궁〉 5화의 주요 사건과 결말을 다룹니다.
구천을 숨긴 생강, 주상과 맞서다
구천과 생강은 세자의 원혼을 없애기 위해 구천 염매를 준비합니다. 생강은 왕에게 쫓기던 구천을 법당 아래 비좁은 공간에 숨겨 큰 위기를 넘기죠. 이어 주상에게 구천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으려 하지만, 대화는 생강 어머니의 죽음으로 번집니다. 생강이 선왕의 아들을 죽인 사람은 연못 귀신이 아니라 아바마마였다고 몰아붙이자, 주상은 입을 막으며 “네 어미처럼 죽고 싶지 않다면 다시는 그 말을 꺼내지 말라”고 위협합니다.
“어머니를 죽인 것도 아바마마이십니까?” 생강은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처소에 갇힙니다. 딸의 질문을 힘으로 짓누르는 주상과 진실을 포기하지 않는 생강. 두 사람의 팽팽한 대화에서 조승우 배우의 살 떨리는 연기력이 단연 빛났어요. 토리는 눈빛 하나만으로 두려움과 분노를 오가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괴질이 번진 마을과 흔들리는 주상
대신들이 새 세자를 책봉하자고 하자 주상은 “하자 있는 아이를 세자로 삼을 수 없다”며 자신은 아직 건강하다고 일축합니다. 바로 그 순간 이상한 기운이 덮치자 겁에 질려 벌떡 일어나죠. 궁 밖에서는 익산군 쪽 무당이 왕의 구명줄이 될 구천부터 끊어 버리라고 지시합니다.
세자에게 재를 올리러 궁을 나선 주상과 생강은 피난민이 모인 마을에 들릅니다. 마을 전체에 괴질이 퍼진 모습을 본 주상은 곧장 궁으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백성의 고통보다 자신의 안위를 먼저 챙기는 선택이 씁쓸하게 남았어요.
몸주신이 끼어든 구천의 마지막 대결
숙빈은 죽은 세자의 유일한 유품인 시를 비온각 문에 붙여 세자의 힘을 봉인하게 합니다. 그러나 무당은 피 묻은 옷으로 구천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구천이 끌려 나오자 봉인이 풀립니다. 주상은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생강은 아바마마를 살리기 위해 세자의 시신을 궁으로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구천은 세자의 악귀와 정면으로 맞서지만, 누군가 귀매도 아닌 몸주신을 불러내 싸움을 방해합니다. 무당이 구천의 목을 쳐 쓰러뜨리고 마지막 발악으로 숨통까지 끊으려는 순간, 짜잔! 구천의 양기를 먹고 몸집이 커진 꺼먹살이가 나타나 몸주신과 맞붙습니다. 구천이 그만하라고 하자 다시 조그맣게 줄어드는 모습은 살벌한 결말 속 뜻밖의 귀여움이었어요. 꺼먹살이의 활약, 토리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ㅋㅋ
구천은 과연 무사할까요? 세자의 원한에 산 사람의 욕망까지 뒤엉킨 만큼 6화를 빨리 확인해야겠어요. 열님들은 이번 5화에서 조승우 배우의 팽팽한 부녀 대립과 커진 꺼먹살이의 등장 중 어느 장면이 더 강하게 남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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