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4화 리뷰 — 구천을 붙잡은 생강과 세자들의 죽음
열님들 안녕하세요. 주인장 토리입니다. 넷플릭스 〈동궁〉 4화는 내시들이 주상에게 용포를 입히는 장면부터 멋이 흐릅니다. 이날은 대비의 생신. 대비는 곰방대를 물고 거만한 미소로 인사를 받는데, 머리 장식이 어찌나 크고 화려한지 토리는 “저러다 목 아프시겠는데?”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동궁 3화 리뷰에서 이어진 왕실의 비밀은 축하 연회마저 음산하게 물들입니다.
스포일러 안내: 아래부터 〈동궁〉 4화의 주요 사건과 결말을 다룹니다.
“궁에서 살아 나갑시다”
익산군의 장자가 술잔을 올리자 악기 줄이 끊어지고 문이 벌컥 열립니다. 묵직하고 음산한 노랫소리와 모래바람 속에서 구천이 주상을 죽이려 들어오죠. 주상은 이미 그가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나타난 생강이 구천을 막고, “궁에서 살아 나갑시다”라는 한마디로 정신을 돌려놓습니다. 구천은 손에 묻은 피를 보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연회에서는 익산군의 장자가 쓰러집니다. 주상은 “하자 있는 아이구나”라며 대비에게 사람 보는 안목부터 키우라고 쏘아붙이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구천은 생강의 줄을 힘껏 끌어당깁니다. 이때 “옹주, 옹주!” 하고 부르며 생강을 깨웁니다. 아, 맞다. 생강은 귀신의 소리를 듣는 아이이기 전에 옹주였지요. 구천은 “미쳤소. 말은 더럽게 안 들어먹고.”라고 말합니다. “나 때문에 누가 죽는 걸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서로를 살리려는 두 사람의 마음이 가장 선명했던, 토리에게는 4화 최고의 대사였어요.
승은상궁의 원한과 대비의 비밀
사흘 만에 깨어난 생강은 어머니가 “귀신은 없어. 귀신은 네 아버지야”라고 중얼거리던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립니다. 구천 생강 두 사람은 30년 동안 사람을 죽인 동궁 승은상궁의 한을 풀기로 하죠. 생강은 연못 귀신에게 등을 물려 기운을 빼앗겼고, 구천은 귀신이 옹주의 혼을 먹어 힘을 되찾아 저주가 더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다시 목줄을 감고 우물 안으로 들어간 구천은 마침내 연못 귀신을 없애고, 세자의 병도 씻은 듯 낫습니다.
생강은 구천을 궁에서 내보내 달라고 주상에게 청한 뒤, 선물을 들고 대비를 찾아갑니다. 생강이 내민 것은 어머니가 죽기 전 궁에서 받았던 것과 똑같이 만든 한과였습니다. “맛도 재료도 같으니 드셔 보시지요”라는 생강의 압박에 대비의 표정이 굳죠. 이어 생강은 승은상궁이 만든 배냇저고리를 증거로 내놓고, 미천한 궁녀가 선왕의 사랑과 아이를 얻은 것이 질투 나 누명을 씌운 것이냐고 몰아붙입니다. 격분한 대비는 결국 승은상궁과 뱃속의 왕자를 죽였다고 스스로 털어놓고 맙니다. 생강은 밖에서 이를 들은 궁인들을 불러낸 뒤, 대비에게 평생 누린 궁과 권력을 모두 잃게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대비의 오만을 이용해 자백을 끌어낸 생강의 영리함이 제대로 빛난 장면이었어요.
연못 귀신이 아니었다
궁을 떠나려던 구천은 뱀에게 잡혀가는 꺼먹살이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 구해 줍니다. “구해 준 빚은 갚았다”며 돌아서려는데 꺼먹살이가 힘없이 쓰러지자, 구천은 양기를 조금 나눠 주겠다며 손가락을 내밀죠. 그런데 이 녀석, 조금이 아니라 양껏 빨아먹고 트림까지 합니다. 크크크, 참 재미있는 꺼먹살이예요. 꺼먹살이 귀신의 유래를 알고 보면 이 능청스러운 장면이 더 귀엽게 보입니다.
마지막에 생강은 주상에게 동궁 세자들의 죽음에 관해 묻습니다. 첫째부터 넷째 형님까지 모두 귀신에게 죽었다는 답을 듣는 순간, 생강에게 다시 귀신의 소리가 밀려와 고통에 휩싸입니다. 그제야 두 사람은 세자들을 죽인 것이 연못 귀신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죠. 그렇다면 궁 안에 숨어 있는 진짜 귀신은 대체 무엇일까요? 의문이 더 커진 채 4화가 끝났습니다. 열님들은 그 귀신이 대비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주상이 더 큰 비밀을 감추고 있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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